"3만원대 트리선물 우리집 100점 아빠"

  • 입력 2003년 12월 17일 18시 08분


빨간 옷의 산타클로스, 반짝이는 전구, 지팡이 모양의 사탕….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면 각종 장식품이 주렁주렁 달린 트리가 제격이다.

서양에서는 주로 전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한다. 8세기경 독일에 파견된 선교사 오딘이 전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 가지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라”고 설교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매년 사용할 수 있는 모조품이 인기다. 가격은 1만∼10만원으로 다양하지만, 올해는 3만원대의 미니 크리스마스트리가 인기다.

크리스마스트리 종류는 다양하지만 녹색 형태의 스카치 트리가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눈이 쌓인 듯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트리와 버블 트리도 잘 팔린다. 화이트 트리는 원단을 녹색과 흰색으로 만들었고, 버블 트리는 스카치 트리에 하얀 스티로폼을 덧뿌려 만들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싸게 구입하려면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나 남대문시장 대도상가로 가면 된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국내 최대의 크리스마스 소품 상가로 불린다. 최근 유행하는 트리, 장식품, 리본 등을 시중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는 게 장점. 어른 가슴 높이까지 오는 트리를 5만∼8만원이면 살 수 있다.

남대문시장 대도상가는 리본, 전구 등 소품을 다양하게 판다. 각종 리본이 2500∼5000원, 인형이나 장식품은 1만∼2만원 수준.

트리를 고를 때는 나뭇잎이 많고 잘 접착돼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잎이 길고 얇은 게 좋다. 잎이 두꺼우면 장식을 해도 예쁘지 않고 답답해 보인다. 장식품은 빨간색이나 흰색, 황금색 등이 적합하다. 빨간색이나 흰색은 초록색 바탕에서 눈에 확 띄는 특징이 있고, 금색은 트리를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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