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지난 주말(13, 14일) 강원 평창군의 보광휘닉스파크에서 부인 홍라희(洪羅喜) 여사와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부 이기태 사장, 메모리반도체사업부 황창규 사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를 초청해 함께 스키를 탔다.
이 회장이 스키를 처음 배운 것은 올 3월. 당시 휘닉스파크에서 열흘 정도 머무르면서 국가대표 출신의 전문 강사에게 스키를 배웠다. 현재 실력은 S자 곡선을 도는 초보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삼성전자 사장단을 스키장으로 부른 것도 이 회장의 ‘스키 사랑’ 때문. 한 가지에 몰입하는 스타일인 이 회장은 스키를 배운 뒤 “이렇게 재미있는 운동을 왜 젊었을 때 배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초청된 삼성전자 사장 중에는 스키를 처음 타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공기가 맑아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겨울철 운동으로 손색이 없어 이 회장이 스키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은 단순히 스키만 즐긴 게 아니라 경영진과 새해 사업전략 등을 격의 없이 논의하는 자리로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