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LG카드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규모는 2조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21일 LG카드 채권단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8개 채권은행은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부행장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3개 채권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모두 3000억원을 내달 6일까지 콜자금(단기자금) 형태로 LG카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추가지원은 LG카드가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2조원을 19일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연말에 결정되는 LG카드 인수자는 내년 1월 7일과 26일 각각 5000억원씩 모두 1조원을 LG카드에 인수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LG카드에 돌아오는 자산유동화증권(ABS) 60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금융회사의 LG카드 ABS에 대한 조기상환 요청이 이어지자 17일 관계자들을 불러 이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금융회사가 이를 거부해 LG카드는 600억원어치를 당장 상환해야 할 처지에 몰렸었다. 산업은행은 600억원을 인수하고도 내달 6일까지 추가로 ABS 조기상환 요청이 이어질 경우 이 부분도 인수키로 했다.
한편 LG카드 채권단은 LG카드와 LG투자증권의 매각 주간사회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이순우(李淳雨) 기업금융단장은 이날 “일부 채권은행에서 거론하는 LG카드 매각조건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연말까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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