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2003년 4∼9월 자동차보험 재계약률은 69.7%에 그쳤다. 이는 재계약률이 90%를 넘는 미국 영국 등에 비해 20%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업계는 국내 손보사들이 계약 유치에만 집중하고 고객 관리를 소홀히 한 탓으로 풀이했다.
자동차보험 재계약률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2000년 72.7%, 2001년 70.7%, 2002년 70.2%로 하락세가 심해지고 있다.
재계약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교보자보로 79.7%였다. 보험상품을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 업계 평균보다 15% 싸게 팔았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재계약률이 74.5%로 2위에 올랐다. 동부화재(74.1%), 그린화재(73.7%), 현대해상(71.3%), LG화재(70.7%) 등도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대한화재(68.1%), 제일화재(66.3%), 동양화재(66.2%), 쌍용화재(63.2%), 신동아화재(62.2%)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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