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는 이날 오후 “이달용(李達鏞) 외환은행장 직무대행 등 이사진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외환카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금서비스 재개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일반 카드 이용 고객 227만명은 22일 오후 2시10분부터 중단됐던 현금서비스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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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는 이날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기업어음(CP) 238억원어치를 팔아 조달한 돈과 고객이 카드 대금을 결제해 들어온 영업자금 2000억원 등으로 현금서비스를 재개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외환은행의 도움을 받아 콜 자금 550억원을 조달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26일과 29일 각각 4000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총 8000억원의 자금을 연내에 확보할 수 있다”며 “이 돈으로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와 CP 1800억원어치를 상환하고도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카드 모(母)회사인 외환은행은 외환카드가 정상화되려면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노조의 파업이 조기에 종결돼야 한다는 게 외환은행의 주장이다.
하지만 외환카드 노조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부분 파업을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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