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같은 800만원짜리 아파트를 어떤 회사는 700만원의 원가에 짓고 다른 회사는 원가절감 노력으로 600만원 원가로 짓는다면 원가절감 노력을 한 기업이 ‘폭리’라는 명목으로 오히려 비난받을 수 있다”며 “자칫하면 ‘원가절감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 원가공개는 건설사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8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 분양가가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는 올해 서울시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124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양가 자율화 이전인 1997년의 평당 평균분양가 508만원보다 145% 오른 것이다.
평형별로 보면 20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6년간 분양가가 80.8% 상승했고,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는 상승률이 무려 269%에 달했다.
연도별 평당 평균분양가는 △98년 637만원 △99년 695만원 △2000년 750만원 △2001년 829만원 △2002년 955만원이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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