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SK㈜ 경영권 분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량이다.
증권거래소는 24일 시간외 거래에서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SK㈜ 1527만주가 대량거래됐다고 밝혔다.
현재 SK㈜ 지분을 12%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자는 소버린자산운용 밖에 없어 매매 당사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소버린이 주식을 팔았다면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수익을 얻는 장기투자자라는 명분이 사라지며 SK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된다.
한편 SK㈜ 최태원(崔泰源) 회장은 계열사인 SK증권 창구를 통해 시장에서 SK㈜ 72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입대금은 종가 2만9450원을 기준으로 210억원이다. 이 금액은 최 회장의 SKC 지분매각 대금과 유사한 것이어서 최 회장이 경영권방어를 위해 SK㈜ 주식을 대량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거래 내역을 알려줄 수는 없다"며 "다만 과거 보도됐던 (최 회장의 SKC 지분매각) 규모와 비교해 보면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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