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맞춤형 카드는 서비스의 종류와 폭, 이용 한도 및 시간대를 카드 이용자의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합리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아직 일부에서만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조만간 전 업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 카드는 최근 회원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셀프 메이킹(Self Making)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무이자 할부와 주유 할인,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 등 회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비스를 7가지로 분류해 회원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현금서비스를 자주 받는 사람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최고 3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주유소를 많이 이용하는 회원은 주유 할인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카드 회원은 기본 연회비 2000원에 더해 선택한 서비스에 따라 추가로 연회비를 내며 서비스 변경은 1년마다 가능하다.
KB카드는 회원을 대상으로 이용한도와 이용시간대 등을 선택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거래유형 선택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운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회원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새벽 시간대의 카드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또 유흥업소나 통신판매 업종의 이용도 제한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서비스의 종류와 폭을 결정해왔지만 앞으로는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카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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