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현재까지 미쓰비시 등 일본의 6, 7개 기업이 부산 및 광양항의 배후 물류단지에 입주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해양부는 일본 기업의 물류센터를 한국에 유치해 중국∼일본간 화물 가운데 일본 서해안으로 향하는 화물을 부산과 광양항에서 환적해 운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일본 서해안으로 가는 화물은 일본 동해쪽 항만을 거치지 않고 부산과 광양항에서 배로 운반하는 게 물류비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 동해∼서해안의 내륙수송 비용은 한국∼일본간 선박운송비보다 5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부산과 광양항을 조기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물류 관련 정보기술(IT) 네트워크를 갖추며 △부산과 광양항 주변의 지선(支線)항로를 확대할 것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연영진(延泳鎭) 해양부 동북아물류중심국가추진기획단 반장은 “투자유치 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내년 3월 이후에는 선결 조건의 상당 부분이 해결돼 투자계약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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