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주가지수 연계 상품들은 지난해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돌려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주가지수연계 예금(ELD)을 판매한 하나은행은 작년 말 처음으로 만기가 돌아온 2가지 상품에 대해 각각 연 8%, 10.8%의 수익률을 돌려줬다.
상품 판매 당시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인 4.5%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한투자증권이 지난해 12월 26일 만기가 돌아온 ‘인베스트지수연동 40 후순위6 V-2호’를 연 19.4%의 높은 수익률로 만기상환했다. 대투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1일에도 1호를 연 19.4%의 수익률로 만기상환했다.
조만간 만기가 돌아오는 주가지수 연계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만기가 되는 한국투자증권의 ‘주가지수연동사모 A6’는 5일 종가 기준으로 연 23.0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조흥은행의 ‘Mr. Bull 정기예금 1차’의 수익률도 연 21%에 이른다.
물론 주가지수 연계 상품의 특성상 만기 이전에 주가지수 상승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예컨대 조흥은행의 ‘Mr. Bull 정기예금 1차’는 만기 이전에 KOSPI 200지수가 113.18에 도달하면 수익률이 7.5%로 떨어진다.
은행과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주가지수 연계 상품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가장 주목을 끌 만한 투자상품으로 주가지수 연계 상품을 꼽고 있다.
황창규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은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고 주식시장 전망이 밝아 주가지수 연계 상품은 올해에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주가지수 연계 상품은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과 증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주요 주가지수연계 상품 현황 | |||
금융기관 | 상품 | 만기일 | 현재 수익률(연 %) |
국민은행 | KB리더스 정기예금 KOSPI 200 1호 | 1월16일 | 10.97 |
KB 리더스 정기예금 KOSPI 200 2호 | 1월28일 | 14.81 | |
하나은행 | 조기수익 확정형 1호 | 3월5일 | 9.0 |
적극형 1호 | 3월5일 | 9.0 | |
신한은행 | 상승형 5호 | 1월28일 | 17.76 |
상승형 6호 | 1월28일 | 7.91 | |
조흥은행 | Mr. Bull 정기예금 1차 | 1월27일 | 21.0 |
외환은행 | 안정전환형 1호 | 2월25일 | 16.26 |
적극상승형 1호 | 2월25일 | 20.0 | |
한미은행 | 한미지수연동 안정형 2호 | 1월13일 | 5.37 |
제일은행 | 퍼스트인덱스 1호 | 3월5일 | 14.0 |
퍼스트인덱스 2호 | 3월24일 | 14.0 | |
삼성증권 | 삼성 K/O 원금보장 주가연계증권 1호 | 4월7일 | 7.2 |
삼성 K/O 원금보장 주가연계증권 2호 | 4월7일 | 9.0 | |
한국투자증권 | 주가지수연동사모 A6 | 1월12일 | 23.05 |
주가지수연동 B6 | 1월12일 | 7.61 | |
수익률은 5일 종가기준. 신한은행은 2일 종가 기준. 자료:각 회사 |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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