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위 관계자는 6일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한국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선진국들도 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상반기 중에는 현재의 콜금리 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0·29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주택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어서 콜금리 인상 압력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8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 목표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도 동결되면 콜금리는 지난해 7월 연 4.0%에서 3.75%로 내린 이후 6개월째 제자리에 머물게 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말 이례적으로 “상당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여서 금리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최근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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