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및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인 한국콜마는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연구소와 공동 출자 방식으로 합작 벤처기업 선바이오텍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 출연 연구소가 특정 기술을 지분으로 인정받아 기업과 합작 벤처기업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
한국콜마는 선바이오텍의 지분 62.2%에 해당하는 6억2200만원을 현금 출자하고, 원자력연구소는 항암치료 보조식품과 나노기술을 이용한 화장품 관련 특허기술 2종을 현금으로 환산해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선바이오텍의 경영은 한국콜마가 맡을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소는 특허기술의 산업화 등을 위해 박사급 연구원 3명을 비상임 이사로 겸직하도록 했다.
선바이오텍은 화장품 건강식품 예방의약품 등 신소재 사업에 주력해 올해 10억원, 2007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7월 정부 출연 연구소가 기술 투자를 통해 창업할 수 있도록 원자력개발사업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한국콜마 윤동한 사장은 “기업의 경영 노하우와 정부 출연 연구소 연구개발 능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벤처기업 모델”이라며 “산업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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