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 2004’에 업계 사장단이 총출동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출장이 잇따르고 있는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인 김쌍수 부회장을 비롯해 우남균 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장), 백우현 사장(CTO) 등이 CES 전시회에 참석한다. 김 부회장은 현지에서 해외시장 사업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말에는 유럽지역을 찾는다.
삼성전자는 이기태 사장(정보통신 총괄)과 이상완 사장(LCD사업부), 최지성 부사장(디지털미디어 총괄) 등 3명이 CES 전시회에 참석한다. 기조연설이나 특별한 회의 일정이 없는데도 사장 또는 총괄급 임원이 3명이나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전자 및 정보기술(IT)업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전시회가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
삼성전자는 사장단이 해외 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함으로써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를 해외시장 재건의 해로 삼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김충훈 사장이 CES 현장을 찾는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 윤종용 부회장과 이윤우 사장(반도체 총괄)이 다음달 소니 및 도시바와의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해외 출장에 나설 예정. 17일에는 최도석 사장(경영지원 총괄)과 황창규 사장(메모리사업부)이 뉴욕과 런던 등의 해외투자자 설명회(IR)를 위해 출국한다.
또 최근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의 구자열 부회장은 이달 중 중국 톈진법인과 상하이지사 방문에 나선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다음달 중 동남아와 미국 등의 해외공장 및 판매법인 순방을, 위니아만도의 황한규 사장은 다음달 말 해외시장 점검을 위한 이탈리아 및 독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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