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에도 바코드 부착 ‘생산 이력제’ 도입 추진

  • 입력 2004년 1월 6일 18시 05분


앞으로 한우(韓牛)에 바코드나 전자칩이 부착돼 생산, 이동, 도축, 유통 과정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농림부는 6일 ‘미국발(發) 광우병 파동’ 이후 한우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생산이력(履歷)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올 상반기 중 이 제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일부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이력제 시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시범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법제화도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측은 “1995년에 생산이력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축산농가들이 세원(稅源)이 노출되고 귀찮다는 이유로 기피해 무산됐다”며 “최근 들어 광우병 사태로 이 제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져 재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이력제는 가축이 태어날 때부터 도축된 후 고기로 유통될 때까지의 각종 정보를 바코드나 전자칩 등에 담아 소비자나 정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프랑스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제도를 도입하면 광우병 등이 발생했을 때 즉각 역추적이 가능해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 및 부산물의 유통을 막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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