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용카드 사용액이 11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소비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3년 11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인 10월의 증가율 1.4%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수치다. 11월 중 제조업부문의 생산은 5.0%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액(신용판매금융업)은 1년 전보다 39.9% 줄어 10월의 최고 감소율 34.1%를 갈아 치웠다. 이로써 2000년 1월 서비스활동 동향이 집계된 후 가장 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도·소매업은 자동차 판매 등 모든 업종에서 판매가 부진해 전년 11월에 비해 2.6% 줄어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판매는 14.5% 감소해 7월의 ―20.6%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콘도 이용이 12.2% 감소했고 음식점은 매출이 5.2% 줄어드는 등 경기 침체의 여파가 여가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0·29대책 이후 부동산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부동산중개업도 4.8% 줄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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