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에는 특히 한우 세트와 수산물 세트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입 쇠고기는 믿을 수 없지만 국내에서 키운 한우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많은 데다 수산물은 쇠고기 닭고기 등과 달리 이렇다 할 악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서민들이 가장 선호하던 ‘LA갈비세트(미국산, 4.5kg, 12만5000원)’를 팔지 않는 대신 동일한 가격대의 한우 갈비세트 3종을 선보였다. 한우 알뜰 정육세트(2.4kg)와 한우 알뜰 보신세트(3kg), 한우 갈비 2호세트(2.4kg)가 각각 12만5000원.
현대백화점은 한우 냉장육 세트를 지난해 3000세트에서 3배 이상 많은 9800세트 준비했다. 또 13만∼17만원대 수입육 세트의 대체상품으로 15만∼17만원대 한우 세트를 2000세트 추가 제작하기로 했다. 한우 세트 물량을 10% 늘린 신세계백화점은 15만원대에 판매된 미국산 LA갈비(약 4kg)를 찾던 소비자층을 겨냥해 한우 명품 3호 세트(2.8kg, 12만원)와 효도 갈비 세트(2.7kg, 13만원)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대체수요가 몰리는 수산물 세트에도 변화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입 쇠고기 세트와 비슷한 가격대인 갈치 세트(대 6마리, 15만원)와 대하2호 세트(1.6kg, 17만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현대백화점도 굴비 옥돔 대하 등을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수산물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세트 가격을 평균 10%가량 내려 적극적인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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