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신도시 개발 현장]시범단지 6600여가구 4월 첫 분양

  • 입력 2004년 1월 11일 17시 15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타고가다 기흥 IC에서 개발현장쪽으로 접어든 지 5분이 지났을까. 멀리서 포크레인이며 불도저가 매운 연기를 내뿜으며 부산스럽게 흙을 옮겨 다지고 있다. 넓은 논밭 곳곳엔 10여m 높이의 흙더미가 쌓였다가 삽시간에 사라져버린다. 이곳은 2006년 12월 탄생을 앞둔 동탄신도시 현장. 36개월이라는 장기 레이스가 시작된 신도시 개발현장을 찾았다.》

▽동탄신도시 개발 계획=경기 화성시 태안읍과 동탄면 일대에 들어서는 동탄신도시는 273만평에 인구 12만명(4만가구)이 들어선다. 분당신도시의 절반에 이르는 면적이지만 1ha 당 인구밀도를 135명, 공원 녹지율을 24.3%로 계획해놓고 있어 여타 신도시보다 쾌적한 환경을 으뜸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지구 내에 삼성반도체 공장 등 화성지방산업단지와 56층짜리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서 자족기능이 극대화될 전망.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를 비롯해 초중고교 31개교가 들어서 지방의 최대 난제(難題)인 교육여건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및 수도권과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입주시점에 맞춰 광역교통망과 간선도로도 대거 신설된다. 양재∼영덕∼동탄을 잇는 고속화도로가 2007년 개통할 예정이고 수원∼오산간 서부우회도로(12.7km, 6차로) 등 신설도로 12개 노선이 건설된다.

이외에도 국철 1호선 병점역과 2008년 완공예정인 분당지하철 연장선 영통역을 이용하면 서울과 분당, 수원의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새로운 거점도시=동탄신도시를 둘러싸고 5개의 택지지구가 들어서는 점도 동탄신도시의 큰 매력이다. 신도시의 서쪽에 맞닿은 태안지구(24만평)가 이미 아파트 분양을 마쳤고 △북쪽으로 용인서천지구(34만평) △남쪽으로 오산세교지구(98만평) △동쪽으로 화성청계지구(25만평)와 화성동지지구(25만평)가 각각 들어선다. ▶그림 참조


이들 택지지구 거주인구는 10만명에 달해 기존 구시가지 인구(8만명)를 포함하면 동탄신도시 일대는 인구 30만명의 대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내 집 마련 포인트=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3차례로 나눠 실시된다. 올 4월에 시범단지 6624가구가 공급되고 △1단계 지역 1만728가구(임대 2845가구)와 △2단계 지역 4639가구(임대 7779가구)는 각각 올 8∼9월과 내년 1∼2월에 분양된다.

특히 시범단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중심상업지구 및 센트럴파크와 인접해 있고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20만평이 넘는 택지지구이기 때문에 전체 분양물량의 30%는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화성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되고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의 70%는 수도권 무주택자에게 우선 청약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화성시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고 과거 5년 이내 당첨사실이 있거나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은 1순위 청약을 할 수 없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아파트 공급 가구수의 76%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이뤄져 서울 남부지역과 분당,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건설업체들이 평당 700만∼740만원에 공급계획을 잡고 있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얼어붙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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