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증자 출자규모 생명-전자 5000억씩 추진

  • 입력 2004년 1월 11일 17시 22분


삼성카드 증자(增資)에 삼성생명과 삼성전자가 각각 5000억원씩 출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당초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카드에 1조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나 총자산의 3%까지만 계열사에 투자할 수 있다는 보험업법 규정 때문에 이같이 방침을 바꿨다.

그동안 삼성카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캐피탈을 합병하는 한편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생명이 단독 출자하는 방식으로 증자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이미 삼성전자 등에 1조5000억원어치를 출자하고 있어 ‘3% 규정’에 따른 추가 출자 여력이 5000억원에 불과해 삼성전자를 추가 출자사로 끌어들인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삼성측은 삼성생명의 계열사 투자 한도를 총자산의 5%까지 높여 삼성카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1조8000억원까지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삼성카드 부실을 다른 우량 계열사들이 떠안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기도 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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