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상영 KCC회장 父子조사…엘리베이터 지분매입 관련

  • 입력 2004년 1월 11일 17시 34분


금강고려화학(KCC)의 정상영(鄭相永) 명예회장과 정몽진(鄭夢進) 회장 부자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 과정에서 ‘5%룰’을 위반한 혐의와 관련해 최근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KCC의 실무자부터 최고 경영진까지 조사를 마무리지었으며 법률검토 작업을 거쳐 다음달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처리방침을 결정할 방침이다.

유병철(兪炳哲) 금감원 공시감독국장은 11일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에 대해 각각 서면조사와 직접조사를 통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정몽진 회장을 상대로 KCC측이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과 3개의 뮤추얼펀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63%를 매입한 과정과 함께 5%룰을 지키지 않은 배경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했다.

한편 KCC측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과정에서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매입할 때 5영업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한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그동안 금감원의 조사를 받아왔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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