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가 12일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일반투자자 등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는 국내 주가 수준이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저평가의 원인으로 ‘국내 증시 투자자본의 단기성’(28%), ‘기업지배구조의 낙후’(27%)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대부분(83%)은 대주주가 기업경영권을 독단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소액주주 권리 강화(21%) △불법행위 처벌 강화(19%)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17%) 등을 제시했다.
또 응답자의 92%는 기업집단의 경우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으며, 강도 높은 부당내부거래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 저평가 원인이 개선되면 주가지수가 평균 67.9%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조사 시점인 지난해 12월 2∼19일 지수평균치인 801.89를 기준으로 하면 1,346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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