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4일 전국적으로 표본 추출한 1639가구를 대상으로 2002년 11월부터 2003년 10월 사이에 섭취한 쌀 물량을 조사한 결과 1인당 1일 평균 쌀 소비량이 227.9g으로 전년 같은 기간(238.5g)에 비해 4.4%(10.6g)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물량은 정부가 쌀 소비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빵이나 라면 등 조리가 간편한 인스턴트 식품 소비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측은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의 중량이 120~130g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두 공기 물량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끼니 당 밥 한 공기를 먹는다고 가정하면 하루 세 끼니 중 한 끼니 이상은 밥 대신 다른 음식을 먹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1인당 연간 평균 소비량도 83.2㎏으로 전년 동기(87.0㎏)보다 4.4%(3.8㎏) 감소했다.
가구 종류별로는 농가가 1인당 135.4㎏인 반면 농가를 제외한 일반 가구에서는 1인당 79.0㎏로 농민들의 쌀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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