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한우, 무공해 사료에 암반수 먹여 키운 특수肉質

  • 입력 2004년 1월 14일 16시 39분


《올 설에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한우와 수산물 세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소비양극화 현실을 골고루 반영, 실속형과 고급형 상품이 다같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특히 수산물 세트의 다양화가 눈에 띈다.》

▽한우, 한우, 한우…=광우병 악몽을 잊지 못하는 유통업계는 올 설 갈비정육 선물세트에서 수입 쇠고기 세트를 아예 빼버렸다.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LA갈비세트는 12만∼15만원대 가격대로 해마다 중산층 및 서민층에게 꽤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판매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감히 팔 엄두를 내지 못하고 기약 없이 창고에 쌓아두기로 한 것이다.

그 대신 유통업계는 한우의 높은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층을 고려, 수입육 세트와 비슷한 10만원대의 실속형 한우 세트를 대거 내놨다. 전체적으로 한우 선물세트가 이번 설에는 예전보다 10∼20% 수량이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한우갈비 2호 세트(2.4kg, 12만5000원)’를 급하게 1만개 더 준비했으며, ‘한우 알뜰 정육세트(2.4kg)’와 ‘한우갈비 2호 세트(2.4kg)’를 12만5000원에 새롭게 개발했다.

현대백화점은 15만∼17만원대 한우 정육과 한우 갈비 세트를 1000개씩 추가로 제작하고, 한우 냉장육 세트를 지난해보다 3배 더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명품 3호 세트(2.8kg, 12만원)’와 ‘효도 갈비 세트(2.7kg, 13만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고의 한우를 드립니다=소에게 무엇을 먹이고 어떻게 키웠느냐에 따라 한우의 맛에 차이가 나기 마련. 유통업계는 한우 중의 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숨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 제천의 백운산과 강원 원주의 치악산에 자리잡은 롯데백화점의 지정 목장에서는 한우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무공해 목초로 만든 특수 사료와 천연 암반수를 먹고 마신다. 또한 무선인식기술이 내장된 전자칩을 한우에 부착, 사육 도축 가공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얼 한우 특호 세트(3.2kg, 37만원)’, ‘우리얼 한우 정육 세트(3.2kg, 29만원)’ 등은 지정목장 한우로 만들어졌다.

강원 화천과 평창, 전북 고창 등에 한우 직영목장을 운영중인 신세계백화점은 각각의 한우에 바코드 인식표를 붙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해발 1400m 정상, 40만평의 청정지역에 위치한 화천 목장에는 박사급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데 3년 뒤 국내 최초로 유기농 한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갈비 등심 채끝 안심 양지 부위로 구성된 ‘명품 한우목장 세트(6.7kg, 60만원)’가 화천목장 한우 제품.

현대백화점은 가짜 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해 판매대에 오르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DNA 판별을 실시하고 있다. 자체 육가공공장에서 갈비정육 선물세트를 가공할 때 DNA 판별이 이뤄지는데 한우 고기와 젖소 고기, 수입 쇠고기 등을 신뢰도 95% 수준에서 가려낼 수 있다. 또한 정육세트 안에는 상품설명서 외에 DNA 감별 내용을 적은 ‘안심카드’를 함께 넣어 진짜 한우 고기임을 강조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원 화천, 평창, 전북 고창 등에 직영목장을 운영중이다. 특히 해발 1400m 청정지역에 위치한 화천목장에서는 박사급 인력이 상주하며 국내 최초의 유기농 한우를 개발하고 있다. ‘명품 한우목장(6.7kg, 60만원)’이 화천목장산 한우고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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