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현대車 ‘판매왕’ 오른 울산 채수형씨

  • 입력 2004년 1월 15일 19시 09분


“한 번 거래한 고객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영업하니 자동차 판매대수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현대자동차㈜의 ‘전국 자동차 판매왕’에 오른 현대자동차 울산 대형지점 채수형(蔡洙炯·42·사진) 팀장은 “고객과의 인간적인 교감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느냐가 마케팅의 생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고를 졸업하고 공대를 중퇴한 뒤 제조업체에 근무하다 1992년 5월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채 팀장은 입사 6개월 만에 대형차(5t 이상 트럭과 버스, 특장차) 46대를 팔아 1993년 ‘신인왕’에 뽑혔다.

채 팀장은 1994년부터 한 해 평균 100대의 대형차를 판매해 10년 연속 판매왕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대형차 312대를 팔아 전국 판매왕을 차지했다. 그는 9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테라칸 1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그는 “자동차 영업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고객 4300여명의 명단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매일 정해놓은 순서에 따라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구입한 차의 상태가 어떤지, 사업은 잘되는지 등을 묻고 길흉사를 반드시 챙긴다”고 말했다.

채 팀장은 경남 양산시 영산대에서 마케팅 특강을 하고 있다. 그는 마케팅 전문 강사가 되기 위해 울산대 경영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채 팀장은 “패기와 열정이 있고 진실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할 수 있다면 자동차 영업만큼 매력적인 직업도 없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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