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스타지수' 과연 별이 될까…26일부터 시장도입

  • 입력 2004년 1월 18일 17시 24분


코스닥시장의 ‘별’들로 이뤄진 ‘스타지수’가 26일부터 도입된다.

스타지수 도입을 계기로 코스닥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도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전문가들은 스타지수 구성종목에 대거 포함된 정보기술(IT)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통신주가 인터넷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무조건 강화=스타지수는 유동성, 경영투명성, 재무안정성 등 3개 조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만족시키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스타지수 30개 구성종목의 지난해 순이익은 815개에 달하는 코스닥 전체 12월 결산법인 순이익 합계보다 많을 정도로 수익구조가 안정된 기업들이 선정됐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순위종목순매수
금액(억원)
보유율 증감(%포인트)
1KTF325.340.7
2레인콤304.314.11
3인터플렉스126.623.35
4다음114.111.68
5아이디스100.075.97
6대진디엠피93.428.85
7플레너스88.29-1.0
8유일전자72.981.17
9엑토즈소프트64.633.11
10크로바하이텍59.646.29
자료:코스닥 증권시장
주:순매수 금액은 1월 2~15일 총액. 보유율 증감은 지난해 12월 30일 대비 1월 15일 보유율 차이.

스타지수의 가장 큰 특징은 구성종목 선정 요건에 재무 안정성이 포함된 것. ‘2년 연속 경상이익이 흑자이고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는 재무 요건은 거래소의 ‘KOSPI 200’지수와 ‘코스닥 50’지수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 같은 ‘엄격한 요건’ 때문에 시가총액이 1조5500억원에 달하는 코스닥 2위 기업 하나로통신과 아시아나항공, 주성엔지니어링, KTH 등 대형주들이 탈락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대주주 횡령, 주금(株金) 허위납입 사건 등으로 인해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스타지수 도입은 적절하다”면서 “코스닥시장에 가치투자의 바람을 일으켜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여건은 일단 조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주가 당분간 유리=스타지수 구성종목에는 IT 분야가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통신 장비·서비스(32%)와 인터넷(27%) 업종이 60%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스타지수 도입 후 주도주로서의 통신과 인터넷 업종의 매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당분간은 통신주가 인터넷주보다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이후 17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7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도 통신업종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 번호이동성 개시와 해외 휴대전화 단말기 수요 증가 덕분에 통신장비와 서비스 업종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 ‘실적 쇼크’로 당분간 인터넷주보다는 통신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장비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주 등도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