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해 9월 말 현재 예수금은 525조원인 데 비해 대출은 528조7000억원으로 예금보다 대출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원화 예대율(대출금/예수금)은 100.7%로 상승했으며 이는 2001년 말 81.6%, 2002년 말 92.2%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은행들이 대출을 과도하게 늘리면 위험자산이 늘어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진다.
은행들은 부족한 예수금을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CD 발행잔액은 30조원으로 2001년 말에 비해 13조7000억원 늘었으며 후순위채 등 원화 금융채 발행잔액은 91조2000억원으로 37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채 발행 비용이 정기예금 조달비용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 발행 금리(부대비용 포함)는 연 6.23%인 반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부대비용 포함)는 4.50%로 후순위채 발행금리가 1.73%포인트 더 높았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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