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개 대기업 올 1만명 뽑는다…110곳 조사중 23곳 "계획 없다"

  • 입력 2004년 1월 18일 18시 16분


주요 대기업들이 1월 들어 올해 채용계획을 속속 확정짓고 있다. 특히 기업 충성도가 높은 인재를 뽑기 위해 공개채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채용정보업체 헬로잡(www.hellojob.com)은 최근 대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채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62개사(56%)가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헬로잡이 지난해 12월 주요 대기업 115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채용규모에 대해 조사했을 때(41개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채용계획이 정해진 기업의 총 채용 예정 인원은 9879명.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000명(시기미정) 채용하는 것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500명(4, 5월경), 현대자동차 1000명(4, 5월경), 금강고려화학 200명(하반기 중), 대우정보시스템 200명(4, 5월 중), CJ 150명(4, 5월 중), 대우일렉트로닉스 200명(6, 7월 중) 등이었다.

또 ‘대졸 공채를 하겠다’고 밝힌 기업(33개사) 가운데 공채 예정인원은 1205명, 수시채용 예정인원은 5737명으로 조사됐다. 수시채용만을 통해 소수인원을 뽑겠다고 밝힌 기업은 29개사(26%)로 293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23개사(20%)였으며 채용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한 기업은 15개사(13%), 채용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은 10개사(11%)였다.

최윤선 헬로잡 리서치팀장은 “지난해에는 사무 적응력이 높은 경력직을 주로 채용했으나 올해는 기업 충성도가 높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계속된다 해도 우수 신입사원을 소수라도 뽑겠다’는 쪽으로 인사담당자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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