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12만7000명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가 생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회장단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에서 이 같은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밝혔다.
▽600대 기업의 투자=현명관(玄明官) 전경련 부회장은 “이 같은 투자계획은 2000년(24.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말했다. 6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의 투자는 2001년에는 10.1% 감소했다.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3.2%와 12.4% 증가에 머물렀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 및 컴퓨터(43.0%)와 조립금속 및 기계(49.0%) 등 제조업(30.2%)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통신업이 지난해에 비해 29.6% 감소하는 등 서비스업(2.6%)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일수록 투자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000명이 넘는 기업의 투자증가율은 17.6%로 종업원 500명 이하 기업(9.1%)의 2배에 달했다. 투자의 양극화다.
올해 600대 기업 투자계획에서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80.5%. 특히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한전 등 5대 그룹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업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22.8%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경련이 올해 상위 2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들 그룹은 올해 지난해(4만3900여명)보다 3.3% 증가한 약 4만5400명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대 기업의 투자=한편 이와는 별도로 산업자원부가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200대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가 2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25.3% 증가해 200대 기업 전체증가율(22.8%)을 상회했다. 전력과 유통 등 비제조업은 지난해 부진(2.2%)에서 벗어나 두 자릿수 증가세(17.1%)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상반기 설비투자가 전년에 비해 38%나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투자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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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식기자 kong@donga.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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