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대 도시 분석]창업14%줄고 부도25% 늘어

  • 입력 2004년 1월 19일 18시 09분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새로 생긴 법인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부도를 낸 법인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부산 등 국내 8대 도시에서 새로 생긴 법인은 모두 3만3497개로 2002년의 신설법인 3만8972개보다 14.04% 줄었다.

연도별 신설법인 수는 1999년 3만701개에서 2000년 4만1460개로 늘었으나 2001년 3만9609개로 줄어든 뒤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임석근(林碩根)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서 창업을 미루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설법인이 많은 도시는 서울(2만2448개) 부산(3108개) 인천(2079개)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개인 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5308개로 2002년의 4244개보다 25.07%가 늘었다. 도시별로는 서울에서 영업을 하다가 부도를 낸 업체가 2031개로 전체의 38.3%를 차지했고 서울을 제외한 지방은 3277개로 61.7%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연간 어음부도율 역시 0.08%로 전년의 0.06%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2월의 상황은 전달보다 다소 나아졌다. 전국의 부도업체 수는 11월의 440개에서 432개로 8개 줄었다.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835개로 전달의 2493개보다 342개 늘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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