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가공 단계별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은 2002년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0년 9월의 6.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원재료 가격은 국제유가 대두 고철 등 수입품이 전반적으로 올라 전년 동월보다 9.1% 뛰었다. 두바이유 가격은 2002년 12월 배럴당 25.8달러에서 지난해 12월 28.1달러로 올랐다.
중간재 가격도 석유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전자부품, 통신장비 등의 가격이 올라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했다.
또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원재료가 2.2%, 중간재가 1.3% 각각 올랐고 두 분야를 합친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은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의 경우 감자 가격이 전달보다 14.8% 올랐고 대두 9.9%, 돼지고기 9.4%, 고철 9.1% 등의 순이었다.
최종재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보다 1.7% 오르는 데 그쳤다.
2003년 연간 기준으로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은 2002년보다 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인규(金仁圭)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기 회복이 이뤄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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