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2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동결과 세계 주요 석유회사의 장부상 석유 확보량 축소 전망 등으로 국제 유가가 올해 상반기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배럴당 29달러이던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은 이달 들어 32달러까지 오른 상태.
KOTRA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OPEC 장관회의를 앞두고 시장동향을 분석한 결과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OTRA는 또 “지난 10년간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낙관론에 빠져 자신들이 확보한 매장량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게 국제 석유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실제로 메이저 석유회사 중 하나인 로열더치셸은 최근 자사가 확보한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을 재평가하면서 장부상 수치를 20%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메이저 업체들의 석유 확보량 축소 조정이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쳐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OTRA는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원가 부담이 높아져 수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