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래선과 친분 쌓으려면 팩소주와 컵라면 활용을"

  • 입력 2004년 1월 26일 18시 31분


‘거래선과 친분을 쌓으려면 팩소주와 컵라면을 활용하라. 환전은 미리미리 하고 유흥업소에선 팁을 함부로 주지 말라….’

해외 출장은 늘 만만찮다. 찬찬히 준비를 하더라도 빼놓거나 실수하기 쉽다.

지난해 입사한 초보 ‘상사맨’들이 좌충우돌 해외출장 경험을 살려 출장 지침서를 만들었다. 주인공은 삼성물산 김병환씨(27) 등 3명. 이들은 최근 이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www.samsungcorp.co.kr)에 ‘초보 상사맨들의 완벽 해외출장 지침 100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외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미리 막고 출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자는 취지에서다.


지침서는 △출장계획 수립할 때 △본격적인 출장 준비 △거래선과 회의 및 식사 △호텔 투숙 및 이동 △음식 교통편 등 출장지에서 유의사항 △귀국 이후 등 일정에 맞춘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되어 있다.

비록 초보지만 ‘거래선과 미팅할 때’ 편을 보면 △당황스러운 일이 있어도 표정에 드러내지 말라 △의문 나는 사항은 즉시 확인해 착오가 없도록 하라 △통역을 맡았을 때에는 가장 선임자를 향해 말하라 등의 다소 전문적인 내용도 담겨 있다.

그 밖에 △호텔에 투숙할 땐 비싼 냉장고 음료수보다는 밖에서 산 식수를 이용할 것 △길을 물을 땐 3명 이상에게 확인할 것 △일행이 만취했을 땐 즉시 숙소로 돌아갈 것 등 일반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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