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은행 고객들은 증시가 2003년 3월을 바닥으로 꾸준히 오르면서 5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한 투자자는 1억원을 넣어 1억5000만원으로 불렸다. 5억원을 8억원으로 불린 고객도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6월 판매한 주가지수연동예금 안정 전환형 8호의 연 이율이 20%로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품은 만기가 6개월이며 주가지수의 상승 폭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도록 설계됐다. 만기일인 12일 코스피 200지수가 111.10을 나타내며 지난해 7월 14일의 92.32보다 20.34% 상승함에 따라 고객들이 약정한 대로 연 20%의 이자를 받게 된 것.
지난해 초에 비하면 국내 증시가 많이 오른 상태지만 국내 재테크 전문가 10명중 9명은 2004년에도 주식이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이라고 말한다.
이 지점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식형 펀드 투자의 목표 수익을 20∼30%로 낮춰 잡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는 20% 이상의 고수익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주식형 펀드와 템플턴 그로스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위험도를 낮추고 10%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LG뉴마켓헤지 혼합형 펀드와 LG굿밸런스드 혼합형 펀드를 권했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2004년에도 주가지수연동예금은 유망한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주가지수연동예금은 특정 주가지수가 오르고 내린 폭만큼 미리 정한 이자율에 따라 이자를 받는 예금상품이다. 주가지수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상품도 있고 내릴 때 돈을 버는 상품도 있어 적절히 분산해 투자하면 좋다.
하나은행 황창규 재테크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850선을 넘어선 상태여서 자산의 20% 내외만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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