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어린이 보험’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린 자녀들이 등하교 때 교통사고를 당할 우려는 물론 교내 폭력, 집단 따돌림(왕따), 유괴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1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1∼14세 어린이 사망원인의 49.3%가 교통사고 등 각종 재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을 합산했을 경우 재해로 인한 사망률이 11.8%인 것을 감안하면 자기 방어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의 재해 사망률이 유난히 높은 셈이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이 내놓은 어린이 보험 상품은 보장 내용이 조금씩 틀려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장 내용=각종 재해와 질병으로 인한 입원비, 수술비, 치료비 등 의료비를 종합 보장해주는 것이 기본 보장내용이다.
상품에 따라서는 건강관리자금, 예방 접종비, 특수교육비, 특약으로 치아클리닉 자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교내 폭력과 왕따 등에 따른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해주는 상품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부모가 상해로 인해 사망하거나 병으로 경제력을 상실한 경우 자녀의 생활보장자금을 지원하는 상품도 있다. 초중고교 입학 때 10만∼30만원씩 입학 축하금이 나오기도 한다.
생보사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보험료는 만기 환급형이 보통 월 3만∼4만원, 만기가 되어도 환급금이 없는 순수 보장형은 월 1만∼2만원 수준이다. 건강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어 가입이 간편한 것도 이점이다.
손보사 상품의 경우 만기 환급금이 있는 저축성은 월 3만∼6만원이다. 1년 동안에 사고가 없으면 자동으로 보험료가 소멸되는 보험 상품의 경우 보험료가 0∼8세는 8만원, 초등학생은 10만원, 중고교생은 12만원이다.
▽눈여겨볼 상품=대한생명의 ‘대한사랑나무 건강보험’은 식중독이나 법정 1종 전염병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 부모 유고시 유자녀 학자금을 매년 100만∼500만원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교보어린이보험’은 1급장해 시 재활치료 연금을 매년 1000만원씩 20년간 지급하며 유괴, 납치, 왕따 등을 집중 보장한다.
신동아화재의 ‘우리아이★사랑보험’은 임신 중이나 분만 후 42일 이내 사망 때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한다. 출생 전 태아도 피보험자로 가입할 수 있는 자녀 안전 종합보장상품으로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금융 신상품 우수상을 받았다.
LG화재의 ‘꼬꼬마 자녀상해보험’은 얼굴, 목, 머리 등 자녀의 외모에 후유장해가 발생했을 경우 일반 후유장해 때보다 100% 많은 보험금을 지급한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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