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승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역시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대부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펀드투자의 원칙을 10계명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먼저 파악하라=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지, 안정적으로 자산을 꾸준하게 불리고 싶어 하는지 등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에 투자하는 요령도 달라진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원금 손실 위험도 있지만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형 상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원금 손실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주식형 보다는 채권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금의 성격을 진단하라=당장 급하게 사용할 자금을 주식형 또는 장기채권형 상품 등에 투자한다면 원래의 투자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10년 이상 장기 운용을 목표로 하는 자금이라면 장기채권형과 주식형 상품 등 장기적으로 수익이 많이 날 확률이 높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펀드운용회사의 과거운용실적을 파악하라=똑같은 주식시장 환경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가는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에 달려 있다. 운용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투자신탁협회(www.kitca.or.kr)나 펀드평가 전문기관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 한국펀드평가(www.kfr.co.kr) 등을 이용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장의 흐름을 보고 어떤 상품에 가입할지를 결정하라=투자시점에서 경기 동향이나 주식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올해와 같이 국내외 경제여건으로 주식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들고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주식형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개별종목의 상승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지만 주가지수가 오를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자금 규모가 적당한 펀드를 선택하라=운용펀드의 규모가 크면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펀드 규모가 너무 작을 때에도 자산운용에 제약이 있으므로 규모가 적절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펀드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의 몫이다=펀드 투자 시 손실이 발생해도 운용사나 판매사 등 누구도 손실을 보전해주지 않는다. 막연하게 높은 수익을 제시하는 펀드에 가입하기보다는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간접상품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라=펀드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종류별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주식편입비율이나 투자기간, 운용방법 등을 고려해 펀드별로 분산투자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절세나 비과세 상품을 우선 이용하라=간접투자상품 중 주식형이나 채권형 모두 세금 우대를 받는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많으므로 비과세상품이나 세금우대 상품을 우선 활용해야 한다.
▽펀드나 수익증권은 가입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실적배당상품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펀드평가사의 평가내용을 근거로 운용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자투리정보를 활용하라=투신사들이 특히 1호 펀드의 수익률을 높게 유지하려고 애쓴다거나 요즘 나오는 주식형상품들은 대부분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 자투리 정보를 활용하면 수익률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펀드 투자 10계명▼
1. 가장 먼저 자신의 투자성향을 판단하라.
2.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라.
3. 펀드운용회사의 안정성과 펀드매니저의 과거운용실적을 파악하라.
4. 시장의 흐름을 살펴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를 결정하라.
5. 자금의 규모가 적당한 펀드를 선택하라.
6. 펀드투자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7. 간접상품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라.
8. 절세나 비과세 상품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라.
9. 펀드나 수익증권은 가입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10. 자투리정보를 활용하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