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땅값 작년 4.78%올라 최고…녹지지역 거래 크게 늘어

  • 입력 2004년 1월 26일 21시 51분


지난 한 해 동안 토지거래가 가장 잦았던 곳은 대전 충청남북도 등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인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도 대전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경기 서울 충남 순이었다.

2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필지 수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도별 거래 증가율은 충남이 53.8%로 가장 높았고 대전과 충북도 각각 7.1%와 9.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5%), 인천(―14.9%), 경기(―12.3%) 등지에서는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용도 지역별로 보면 녹지지역(43.1%)과 용도 미지정지역(164.8%) 등 개발예정지역과 상업지역(45.4%)의 토지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주거지역의 거래량(―6%)은 도리어 감소했다.

외지인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24.8%였으며 충남(44.5%), 강원(40.8%), 제주(40.7%), 경북(31.3%), 충북(31.0%) 등지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9월 시도별 토지 가격 상승률은 대전이 4.78%로 가장 높았고 경기(2.97%), 서울(2.82%), 충남(2.59%) 등이 전국 평균 1.95%보다 높았다.

시군구 가운데서는 판교지구 개발의 영향을 받은 경기 성남(6.55%)과 행정수도 이전 덕을 본 충남 천안(4.45%) 아산(3.52%) 등의 가격 오름폭이 컸다. 서울 강남지역(강남 서초 송파구)의 땅값 상승률은 4.51%였다.

용도 지역별로는 녹지지역(2.91%)이 전년(9.8%)에 이어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관리지역(2.05%)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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