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3만원 가능할까"…목표주가 앞다퉈 상향조정

  • 입력 2004년 1월 27일 18시 25분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증권거래소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거래소시장에서 53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비해 1만원 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말 45만1000원에서 18.6%나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 6.4%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올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 대대적인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26일까지 거래소에서 3조86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26.8%인 1조1052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앞 다퉈 목표주가를 크게 올려잡고 있다.

UBS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65만원에서 83만원으로 25% 상향조정했다.

UBS증권은 “삼성전자의 데이터저장형(NAND) 플래시 메모리, 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휴대전화 부문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세전영업이익(EBIT)이 종전 추정치보다 12% 높은 9조91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적극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원, 10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승욱 동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여부에 따라 목표주가인 65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LG투자증권은 26일 실적 개선을 이유로 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높였다.

신영증권도 19일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56만7000원에서 62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보다 앞선 14일 메릴린치증권은 62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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