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B 펜 미 농무부 차관은 27일 허상만(許祥萬) 농림부 장관을 방문해 “미국은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검사 대상 소를 연간 2만마리에서 4만마리로 늘리는 등 각종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해 달라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또 펜 차관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조사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정보 교환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림부 방문 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른 시일 안에 교역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 장관은 “광우병 문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하고 과학적인 안전 확보 조치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당장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2월 30일에도 데이비드 헤그우드 미 농무장관 특별보좌관과 김주수(金周秀) 농림부 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 광우병 관련 1차 회담을 가졌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차지완기자 c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