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올핸 본업에 충실하라”

  • 입력 2004년 1월 28일 15시 31분


'본업에 충실하라.'

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국내 기업에 주는 조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2004년 선진기업의 경영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올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겹겹이 쌓인 격변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우선 정치적으로 국내에선 17대 총선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기업을 둘러싼 정치적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외교 및 경제 정책 기조가 근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또 내수 부진, 신용불량자, 노사 갈등, 제조업 공동화 문제 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본업에 충실하라'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문제에 신경을 쓰지 말고 연구개발(R&D), 경영 혁신, 핵심 인력 양성, 해외시장 개척 등 기업 본연의 경영 활동에 주력하라"는 의미다.

보고서는 "정치 불안이나 내수 침체, 사회 갈등 등 당면한 이슈들은 개별 기업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라며 "기업 경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항에 대해선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일시적인 실적 악화를 겪더라도 빠른 시간에 무리 없이 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시안적인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등 성장 복원력(Resilience)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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