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시중에 팔리는 25개 씨리얼 제품(국산 18개, 수입 7개)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0개 제품의 당류 함유량이 30%를 넘었다.
특히 어린이들을 겨냥한 씨리얼 제품(12개)의 경우 설탕 등 당류가 30% 이상 들어 있는 제품이 전체의 약 67%(8개)에 달해 자칫 비만과 충치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에는 씨리얼 제품의 당류 함유량에 대한 기준이 없으나, 호주 소비자연합회자체 기준에는 당류 함유 비율이 1인분(30g)당 27"<40%면 `높다(high)', 40%가 넘으면 `매우 높다(very high)'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소보원은 씨리얼의 당류 및 식이석유 함량 표시를 의무화해 줄 것을 식약청에 건의했다.
나트륨 함유량은 100g당 176~1천68mg였으며 6개 제품은 호주 소비자연합회의 적정 기준인 600mg을 초과했다.
나트륨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어 혈압이 높은 성인은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 나트륨 함유량이 허용오차(실제 함유량이 표시량의 120% 미만)를 크게 웃도는 제품도 있었다.
D업체가 판매하는 한 제품은 나트륨 함유량(334mg/100g)이 표시량(150mg/100g)의 2배(223%)가 넘었다.
소보원 소비자안전센터 이송은 과장은 "주 원료인 설탕의 함유량이 표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영양성분 함유량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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