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깨동무 경영’ …해외유명회사와 제품 공동개발

  • 입력 2004년 1월 29일 17시 56분


삼성전자가 해외 기업과의 공동 개발, 마케팅 협력 등 수평적 분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는 선진기업과 제휴해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산요전기와의 에어컨 공동 개발에 성공해 신개념 에어컨을 다음달 중 시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월드 베스트’ 에어컨은 광촉매 필터에 특수항균제를 입혀 실내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 등을 갖춰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일본 소니와 액정화면(LCD)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상태. CD롬 드라이브 사업 부문에서는 도시바와 제휴해 상반기 중 합작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 미국의 저장장치 전문업체인 EMC와 제휴해 두 회사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교환·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PC 제조업체인 델과 레이저프린터 사업을 협력해 올해 이 부문 세계 시장에서 HP에 이어 2위를 굳힌다는 전략도 세웠다.

삼성전자측은 “지금까지 외국 회사와의 제휴는 부품교환 수준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완제품 중심의 국제적 분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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