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로버트 팰런 미국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 겸임교수(56)를 새 은행장에 선임했다.
외환카드 노조원 35명은 소액주주 자격으로 주주총회장에 나와 “은행과 카드의 합병을 반대한다”며 발언권을 요청했고, 은행측이 이를 제지하면서 한동안 소란이 벌어졌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외환카드가 일방적인 정리해고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 업종 연대파업 등 강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외환카드 경영진은 27일 직원 362명(54.7%)에 대한 정리해고 신고서를 서울 강남지방노동사무소에 제출했다.
금융노조연맹 곽태원 위원장은 “외환카드의 부실화는 정부 정책 및 감독의 실패가 주원인인데도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하지 않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다음달 2일과 4일 산하 200여 단위노조 및 쌍용차노조와 연대 집회를 갖는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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