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분양 아파트 계약률도 저조 …서울 12차 60% 못 미쳐

  • 입력 2004년 2월 1일 18시 17분


지난달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를 빚은 서울 12차 동시분양 아파트단지들이 계약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12차 동시분양에 대한 당첨자 계약을 마감한 결과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60%를 밑도는 계약률을 보였다.

월드건설이 쌍문동에 공급한 월드메르디앙은 당첨자 계약 마감일 기준으로 미계약 물량이 60%가량이었다.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역삼동 분양물량의 계약률도 58%에 그쳤다. 동아건설 등 3개사가 공동 시공하는 신당동 남산타운 역시 청약 때는 2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22가구 가운데 10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금호산업이 면목동에서 분양한 87가구의 계약률은 40∼50%에 그쳤다. 한편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몇몇 단지들은 비교적 높은 계약률을 보였다. 봉천동 대우 푸르지오의 계약률은 100%였으며 삼성물산이 하월곡동과 길음동에 분양한 래미안은 각각 86%, 95%였다. 두산건설이 금호동에 분양한 아파트는 80%대의 계약률을 보였고 대림산업의 청담동 e-편한세상은 77%의 물량이 계약됐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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