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잇달라 ‘매도’ 의견

  • 입력 2004년 2월 5일 16시 39분


삼성증권이 최근 종목별 투자등급을 '매수', '매도', '보유' 등 3가지로 단순화한 뒤 잇달아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5일 현대엘리베이터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물량 부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주총회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금강고려화학 중 어느 한 쪽은 2대주주로 남거나 궁극적으로는 보유지분을 정리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삼성증권측은 분석했다.

대주주 보유지분이 매물로 나오고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주식을 매입한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매도하게 된다면 물량 부담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하한가까지 급락하는 등 전날보다 8% 이상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은 4일에도 LG카드가 특별한 이유 없이 6일째 상한가를 쳤으나 회사가치에 개선이 없는 '투기적인 매수세'에 불과하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 LG카드 주가는 5일 상한가와 하한가를 모두 거치는 등 급등락했다.

삼성증권은 "LG카드의 정상화 절차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주가는 투기적인 거래에 따라 심한 변동성을 겪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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