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매출 희비교차…백화점-유흥업소 ↓할인점-헬스클럽 ↑

  • 입력 2004년 2월 5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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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로 백화점 유흥업소 호텔 자동차 등의 카드 매출이 최고 절반까지 줄었다.

반면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학원 골프연습장 등 여가활동이나 자기계발과 관련된 업종의 카드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

5일 삼성카드가 발표한 ‘2003년 업종별 카드 매출 실태’에 따르면 생필품을 취급하고 가격이 저렴한 할인점(5.8%) 편의점(32.3%) 연금매장(22.6%) 등의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백화점(―10.5%) 쇼핑센터(―21.4%) 등은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업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숙박업종은 캠프장(37.5%) 매출이 늘어난 반면 특급호텔(―28.0%) 일반호텔(―17.4%)의 매출은 떨어졌다. 유흥업소는 노래방(26.9%) 매출이 늘었고 나이트클럽(―35.0%), 단란주점(―31.7%) 매출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도 중고자동차(75.1%) 매출이 대폭 증가한 데 반해 신차(―48.4%) 매출은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비씨카드 이용자에게서도 나타났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자동차판매, 가구, 백화점, 유흥주점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자기계발이나 여가와 관련된 학원(22.1%) 골프연습장(19.2%) 의료기관(12.6%) 골프장(10.6%) 헬스클럽(8.4%)의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11조1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음식업(6조300억원) 주유소(4조9900억원) 의료기관(3조1900억원)순이었다.

이용건수별로는 주유소(8980만건)가 가장 많았고, 음식점(8840만건) 할인점(6940만건) 전자상거래(2680만건)가 뒤를 이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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