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광우병 여파로 육류소비 감소세

  • 입력 2004년 2월 5일 18시 06분


조류독감과 광우병 사태가 겹치면서 지난해 국내 육류 소비량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육류는 쇠고기 39만t, 닭고기 37만6000t, 돼지고기 82만9000t 등 모두 159만5000t으로 2002년(159만6000t)보다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육류소비량(연간 기준)은 33.5kg에서 33.3kg으로 떨어졌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은 97년(29.3kg)까지 꾸준히 늘어나다가 외환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98년 28.1kg으로 줄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99년 30.6kg, 2000년 32.0kg, 2001년 32.3kg, 2002년 33.5kg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육류별로는 쇠고기가 2002년 8.5kg에서 지난해 8.1kg으로, 닭고기가 8.0kg에서 7.9kg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광우병이나 조류독감과 무관한 돼지고기는 17.0kg에서 17.3kg으로 증가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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