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끝난 미국 증시의 하락과 외국인들의 1800억원대 순매도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로그램(15개 안팎의 종목을 컴퓨터로 일괄 매매하는 것) 매수주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크게 오른 의약업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4%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포스코 한국전력 SK㈜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개별 중소형주들은 약세로 마감했다.
주도주가 다시 대형 우량주로 쏠리는 분위기 속에 흑자전환 소식이 전해진 로케트전기, 라이벌 영창악기를 인수하는 삼익악기, 4일 신규 상장한 한국신용정보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상한가 행진을 이어왔던 종목들이 이날 무더기로 급락하며 하한가 종목은 최근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23개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2% 넘게 급락했다는 소식 등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하지만 KTF와 다음, 네오위즈, 옥션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반등하면서 하락폭이 좁혀졌다. 특히 NHN은 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무상증자 안건이 상정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쳤다. 적대적인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무산된 현주컴퓨터는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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