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투자등급 단순화한 뒤 '매도의견 잇달아' 제시

  • 입력 2004년 2월 5일 18시 27분


삼성증권이 최근 종목별 투자등급을 ‘매수’, ‘매도’, ‘보유’ 등 3가지로 단순화한 뒤 잇달아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5일 현대엘리베이터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물량 부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주총회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금강고려화학 중 어느 한 쪽은 2대 주주로 남거나 궁극적으로는 보유지분을 정리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삼성증권측은 분석했다.

대주주 보유지분이 매물로 나오고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주식을 매입한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매도하게 된다면 물량 부담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하한가까지 급락하는 등 전날보다 8% 이상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은 또 4일 LG카드가 특별한 이유없이 6일째 상한가를 쳤으나 회사가치에 개선이 없는 ‘투기적인 매수세’에 불과하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 LG카드 주가는 5일 상한가와 하한가를 모두 거치는 등 급등락했다.

삼성증권은 “LG카드의 정상화 절차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주가는 투기적인 거래에 따라 심한 변동성을 겪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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