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LG등 3社 이라크 미수채권 일부 배상

국내 3개 기업이 1991년 걸프전 발발로 이라크로부터 받지 못한 수출대금의 일부를 유엔 배상위원회에서 배상받게 됐다.

5일 외교통상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3개 회사는 유엔배상위로부터 이라크 미수채권 중 2779만달러를 배상받는다.

한국 업체들은 91년 걸프전에 따른 수출 미수금 2억3530만달러에 대해 유엔배상위에 배상을 요구했으나 이 가운데 2779만달러에 대해서만 배상 승인을 받았다.

LG상사는 유엔배상위에 2835만달러를 신청해 1910만달러만 승인받았다. 삼성물산은 8780만달러를 신청해 816만달러를, 현대종합상사는 1억1400만달러를 신청해 53만달러를 각각 승인받았다.

이번 배상은 상품 수출에 따른 미수금에만 해당되고 건설공사 대금 등은 별도의 회수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배상금은 유엔배상위가 이라크의 석유 수출로 조성한 ‘배상펀드’에서 4월부터 3개월마다 분할해 한국 정부에 지급된 후 다시 해당업체에 전달된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