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울진군에 따르면 송이버섯의 경우 상품과 하품의 가격이 4∼5배 정도 차이가 나 하품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민속주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2월 대구보건대와 공동으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가장 큰 난제였던 송이 특유의 그윽한 향취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비법을 최근 찾아내는 등 민속주 개발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는 것.
이 민속주는 소주에 송이를 담가두는 기존의 침전주 방식의 한계인 쓰고 독한 맛을 없애고 장기간 향과 맛을 유지하며 송이버섯의 단백질과 비타민, 항암효과가 있는 마쓰타케올 성분 등을 함유한 것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9월 특허청에 송이를 주 원료로 한 술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 출원을 한 상태이며 올 10월경 가공공장을 설립한 뒤 용기와 포장방법 등을 개발해 연말부터 시판할 방침이다.
알코올 도수는 일반 소주의 절반에 못 미치는 13.5도로 출고가격은 375mL가 1만5000원, 900mL가 2만5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진지역에서는 1790여 농가가 연간 평균 40t의 송이를 생산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 제품에 비해 표피가 두껍고 단단해 장기간 저장이 용이하며 향이 오래 유지돼 인기를 끌고 있다. 울진군 김선원(金鮮元·44·여) 생활개선담당은 “지역이 국내 최대의 송이산지인 점을 감안해 이 민속주를 고급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일부 업체가 설비투자를 제의했으며 여론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민속주가 시판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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