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년만에 다소 회복

  • 입력 2004년 2월 8일 15시 59분


소비 심리가 1년 만에 다소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분기마다 실시하는 소비자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소비자태도지수는 46.4로 전 분기에 비해 4.1 포인트 상승했다. 분기별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태도지수는 그러나 2002년 4·4분기(10~12월) 이후 6분기 연속으로 기준치(50)를 밑돌아 본격적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태도지수란 현재와 미래의 생활 형편, 경기, 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 기준치를 넘으면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는 의미이고 기준치에 못 미치면 부정적 평가가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태도지수를 소득 수준별로 보면 연 평균 소득이 5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전 분기보다 6.0 포인트 상승한 50.5를 나타내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3.4 포인트 높아진 44.9에 그쳤다. 계층간 소득 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 것.

물가예상지수는 전 분기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76.0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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